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대해 "문제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이 후세인 대통령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후세인 대통령 문제에대처하는 방식의 첫단계는 동맹국 및 우방과 협의하는 것이며, 현재 미국이 전개하고 있는 노력이 바로 이러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선택사항이 입안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며 다만 "이라크와 같은 국가가 대량 살상무기 개발을 통해우리를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선택사항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은 리처드 체니 부통령이 미국의 대(對)이라크 강경입장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확보를 위해 중동지역을 순방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체니 부통령이 중동에서 하고 있는 일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따른 위험성을 주지시키고 이러한 위험에 맞서 공동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점을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체니 부통령과 회담을 가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 유엔무기사찰단의 입국을 다시 허용할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한 기자로부터 `후세인 체제를 전복시키는 것이 핵위협과 새로운 테러위협으로부터 세계 평화를 지키는 최선의 방안으로 생각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사찰단을 받아들이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하고 "내가 아는 한 후세인 대통령은 유엔사찰단을 받아들일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