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 억류돼있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전사 일부가 2주일 간의 단식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주기구(OAS)가피구금자들의 법적 지위 문제를 신속히 결정할 것을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미국 인권단체 `헌법적 권리센터'의 마이클 래트너 부회장은 13일 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로부터 "위원회는 미 해군기지 내 피구금자들의 법적 지위가 적법한 재판정에서 결정되도록 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줄 것을 미 정부에 촉구중"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래트너 부회장은 인권위의 이같은 조치는 인권과 관련한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헌법적 권리 센터' 등 3개 미국 인권단체는 지난 달 OAS 인권위에 관타나모포로의 법적 지위 문제 등 인권관련 청원서를 제출했다. 관타나모기지 내 피구금자들의 국제법상 신분이 `전쟁포로'라고 규정하는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불법적인 전투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미군 당국과 이들의 사법처리 및 인권을 둘러싸고 충돌하고 있다. OAS 산하 미주인권위는 34개 OAS 회원국 내에서의 인권침해 문제를 취급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권한은 제한돼 있다. 한편 관타나모 피구금자중 2명이 `부당한 구금'에 항의, 최소한 지난 1일부터단식투쟁을 벌이고 있고 이에 동참하는 포로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타나모 A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