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북한과 러시아 등에 대한 미국의 잠재적 핵 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적대적인 국가가 미국이나 우방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써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11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핵 태세 검토 보고서는 클린턴 행정부 때 부터 갖고 있던 것으로새로운 내용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한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억지력으로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 러시아, 중국, 이라크, 이란, 리비아, 시리아 등 7개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 긴급 대책 계획을 마련하고 일정한 전쟁 상황에서 사용할, 파괴력이낮은 핵무기의 개발을 지시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국가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는 등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각국에 대해 미국을 위협하거나 대량살상무기를 미국이나 우방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매우 분명히 주지시키고 싶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대안을 검토 대상으로 삼고 놓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테러전의 차기 목표가 이라크가 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중동 각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딕체니 부통령의 순방에 대해 "우방들에게 말해 온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이라크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는 점이며 바로 그것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분쟁에도 언급하며 "솔직히 말해 이스라엘의 최근 행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진입에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4일로 예정된 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 특사의 현지도착에 맞춰 해결책을 이끌어낼 상황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범 2명에 대한 비자가 뒤늦게 발급된 사건을 이날아침 보고받고 "어안이 벙벙하고 불쾌했다"며 이민국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