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전쟁을 승기로 이끌었던 '철의 여인'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76)가 현지에서 오는 6월14일 열리는 승전 20주년 기념식에 초청을 받았으나 쇄약해진 남편 데니스 대처 경(86)의 곁을 지키기 위해 방문을포기했다. 대처 전 총리는 포클랜드정부에 보낸 편지를 통해 "나는 아직 건강하지만 이번여행이 남편 데니스에게는 너무 과중한 부담을 줄 것으로 생각되며 그가 나 혼자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초청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처 전 총리의 대변인은 "이번 여행은 데니스 경에게는 너무 부담이 되고 그는대처여사가 혼자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대처 전 총리가 남편을 먼저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클랜드 전쟁 당시 대처 전 총리가 기댈 수 있는 '바위' 역할을 했던 데니스경에게 이제 대처 전 총리가 '바위'가 되고 있다고 더 타임스는 말했다. 대처 전 총리는 지난 92년에 개최된 포클랜드 승전 10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했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