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현대통령이 최근 실시된 대통령선거 공식 개표결과 56.2%를 득표, 당선됐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표와 관련, 야당과 전세계는 이번 선거가 자유롭지 못했으며 공정하지 않았다고 일제히 비난했다.. 정부 관리들은 전체 투표구의 개표결과를 집계한 결과 무가베 대통령이 56.2%를득표, 41%를 얻은 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의 모건 츠방기라이 후보를 누르고 6년임기의 재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월터 칸스타이너 미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는 13일 미국정부는 이번짐바브웨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칸스타이너 차관보는 남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가공정,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 기본개념이나 이번 선거는 그렇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가베의 재선으로 짐바브웨 국민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짐바브웨 정부가 유럽연합(EU) 선거감시위원단을 축출한데 항의,무가베의 여행금지 조처를 내리고 선거결과에 따라 추가조처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영국=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무가베가 재선된 것은 '조직적인 폭력과 협박'의 결과로 이루어졌다고 비난했다. 스트로 장관은 모든 수단을 강구해 무가베를 재선시키려는 한가지 목표가 유세내내 일관됐다고 지적하고 결과에 전혀 놀라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추이를 EU 회원국, 영연방 국가, 미국 등과 협의한 후 적절한 조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프랑스 외무부는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에서 수도 하라레의 투표소 부족으로 긴 투표행렬이 이어지고 현지 선거감시단원의 주장을 신용하지 않고 투표자들을 위협한 점,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번 선거가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독일= 독일정부는 짐바브웨 대선이 협박과 폭력의 분위기 속에 진행된데 유감을 표명했다. 안드레아스 미카엘리스 외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가 협박과 폭력속에 진행된데 유감을 나타낸다고 강조하고 감시위원단의 공식 보고를 접수한 후 최종 판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스웨덴=EU 선거감시위원단 단장으로 활동중 축출됐던 스웨덴의 피에르 쇼리씨는 이번 선거가 자유선거가 아니었으며 짐바브웨 국민의 권리를 모독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인접 콩고민주공화국(DRC)의 반군세력은 무가베의 재선이 짐바브웨 내전을 종식시키는 노력에 해가 된다고 발표했다. 콩고해방운동(MLC)의 올리비에 카미타투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를조롱한 행동였으며 아프리카 전체에 슬픔을 가져다 주었다"고 지적했다. (런던.파리.베를린.스톡홀름 AFP.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