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구온난화 방지협약인 '교토(京都)의정서'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하루에 텔레비전 1시간 시청운동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교토의정서에 의해 오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6% 삭감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을 실천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억제에 초점을 맞춘 이같은 계획을 마련했다. 대책안은 가정과 직장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추진해야 할 100가지 사항을 담고 있다. 우선 가정에서는 하루 1시간 텔레비전 시청운동을 비롯해 ▲같은 방에서 가족들이 단란한 시간보내기 ▲양치질 및 세면시 수돗물 잠그기 ▲백열등을 전구형 형등으로 교체하기 ▲절전형 전자레인지 보급 ▲절수형 샤워 조절기 보급 및 가족의 샤워시간 1분씩 줄이기 ▲목욕물을 빨래물로 사용하기 ▲보온밥통의 보온스위치 끄기 등이 주요 실천사항에 포함됐다. 또 직장에서는 백열등의 형광등 교체, 점심시간 컴퓨터 등 소등, 낭비적인 복사기 사용 금지 등을 실천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서머 타임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