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토빈 예일대 명예교수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토빈 교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도 유명하지만 국제투기자본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이동자본에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토빈세(稅)'는 국가간을 이동하는 자본 거래에 1%의 세금을 매겨 특정통화에 대한 투기를 줄이고 거둬들인 세금을 개발도상국을 위해 사용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토빈세' 도입을 제창한 것은 1971년이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경제학자들과 세계화 반대 운동가들이 토빈세 도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토빈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도 역임했으며 '한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지 말라'는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었다. 토빈 교수는 1918년 미국 일리노이주(州) 섐페인에서 태어났으며 학부와 석·박사학위를 모두 하버드대학에서 땄다. 토빈 교수는 1981년 "금융시장과 지출 결정,고용,생산,물가와의 관계 분석에 관한 창조적이고 광범위한 업적을 쌓았다"는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1988년 정년퇴직을 한 토빈 교수는 지금까지 수십권의 책을 썼으며 논문도 수백편에 달하고 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