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문지리 전문 사진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17년 전 이 잡지의 표지사진 주인공이었던 아프간 소녀의 행방을 추적하는데 성공해 성인이 된 그녀의 모습을 올해 4월호 표지에 다시 실을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잡지는 지난 1984년 소련군의 폭격으로 부모를 잃고 파키스탄의 나시르 바그난민촌에 있던 13세 가량의 고아 소녀 샤르바트 굴라를 촬영, 표지사진으로 사용했으며 지난 가을에 발행한 '100대 사진 특집판'에도 이 '유명한 사진'을 실었다. 현재 29세나 30세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굴라는 현재 아프간 오지에 살고 있으며 84년 촬영 직후 결혼해 4자녀를 낳았는데 정작 자신이 표지 주인공이 된 유명한 사진은 전혀 본 바 없다고 잡지사측은 전언. (워싱턴 AP= 연합뉴스) 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