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약 8억1천500만명이 기아와 영양실조 등으로시달리고 있다고 자크 디우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이 12일 밝혔다. 디우프 사무총장은 이날 테헤란에서 개막된 `제26차 FAO지역회의'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이중 7억7천700만명은 개발도상국, 2천700만명은 과도기 국가, 1천100만명은 선진국 국민으로 각각 파악됐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경우 상황이 개선됐지만 사하라 사막 이남지역과 중미, 카리브해 지역은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고 디우프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그는 특히 소말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각각 전체국민의 75%와 70%가 영양실조 상태에 처해있으며 이라크도 최근 수년간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우프 사무총장은 또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도작년 한해 상황이 악화됐다면서 "기아와 영양실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교육과 보건등 다른 부문에서 가시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