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대초 일본 정계를 뒤흔들었던 '사가와규빈(佐川急便)' 스캔들의 진원지였던 택배회사 사가와규빈의 창업자인 사가와 기요시(佐川淸) 전 회장이 11일 급성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숨진 사가와 씨는 1957년 부인과 함께 단 둘이서 교토(京都)-오사카(大阪)간의소형 화물 택배회사를 세운 뒤 62년에는 사가와규빈 설립해 일본 굴지의 택배회사로키워냈다. 그러나 사가와 씨는 1992년 자신의 회사 자금이 당시 가네마루 신(金丸信) 자민당 간사장과 폭력단에 흘러들어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요청을 받는 등 시련을 겪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