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0여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노력 끝에 중국에 사무소를 곧 개설한다. 토머스 페인테이스 FBI 조직범죄부장은 11일 앞으로 한 달 안에 베이징(北京)에사무소를 설치하고 요원 1-2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중 범죄 수사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FBI 베이징사무소는 지난달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중 당시 합의된 것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44개국에서 요원 150여명이 활약하고 있는 FBI는 그동안 중국 내 사무소 개설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으나 번번이 결정적인 고비에서 미-중관계가 악화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결실을 보지 못했었다. 페인테이스 부장은 이날 미국변호사협회 법률.국가안보분과위원회에서 연설하는가운데 "우리는 이 사무소의 현지 개설에 매우 접근돼 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 선거에 대한 중국계 기업의 불법적인 자금 유입과 미국 정찰기의 하이난(海南)도비상 착륙 및 억류 사건 등의 정치적인 상황이 개입되곤 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사무소의 주요 관심사는 조직 범죄, 인신 매매, 사기, 테러 등이며 200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역시 안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페인테이스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로서도 우리와 동반자 관계를 갖는 것이 이익이고 그들과 동반자 관계를 갖는 것은 우리에게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