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는 11일 "한국민은 테러리즘이 박멸될 때까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테러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대사는 9.11 테러참사 6개월을 맞아 이날오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조지W 부시 미 대통령을 포함, 입법.사법.행정 3부 요인과 150여개국 외교사절,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대규모 기념행사에서 첫번째로 연설,한국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테러전에 대한 지지를다짐했다. 양 대사는 연설에서 "우리 모두가 9.11 사건에서 얻은 교훈은 어느 나라도 그같은 극악한 범죄행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과거를 거울삼아 인류사회의 보편가치인 자유를 파괴하는 현재와 미래의 침입자들에 맞서 항상 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대사는 "테러는 인간이 만들어 낸 재앙"이라고 전제, "이는 종교 및 문화와는 관계없으며 오직 죽음과 파괴를 초래하는 모든 것"이라며 "테러는 결코 어떠한여건에서도 용인돼서는 안되며 용인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워싱턴 국립공원에 소재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새겨진 "자유는 결코 거저가 아니다"는 문구를 인용, 전세계의 테러범죄에 임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