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뮬러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각국의 고위급 정보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질랜드에서 극비리에 열린 테러 문제 관련 국제회의가 12일 종료됐다. 뉴질랜드 정부는 퀸즈타운 근처 휴양지인 밀브룩에서 열린 이번 극비회의에 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기자들은 미 공군의 걸프스트림 제트기를 타고 떠나는 뮬러국장의 모습을 확인했다. 또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국장의 모습이 노출되지는 않았으나 그 역시 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의 정보부서 책임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FBI 대변인은 뮬러 국장의 회의 참석 사실을 확인했으나 뮬러 국장이 이날 오후 회의 참석차 호주 캔버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총리실은 "극비 정보업무에 관한 이슈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밀브룩은 지난주말 회담 참석자들이 도착한 후 이후 엄중한 경계가 펼쳐졌으며 골프 카트를 탄 요원들이 주변 지역을 순찰했다. 뉴질랜드 주재 미 대사관의 대변인은 이번 회의의 주제가 테러 문제와 범죄퇴치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오클랜드 AFP= 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