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 행정부는 최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수반이 금수해제 등을 희망하는 유화제스처를 보내옴에 따라 대 리비아관계개선 가능성에 대한 종합검토에 착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는 카다피 수반이 9.11 테러후 미국에 테러관련 정보를 제공해왔으며, 지난 1988년 영국 로커비상공에서 폭발한 팬암 103편 테러사건과 관련한 리비아측의 유족보상 문제도 진전을 보고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미국의 대 리비아 정책에 변화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대리비아정책의 변화가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분류된 시리아나 이란 등에도 행동변화에 따른 보상 가능성을 보여준다는점에서 의미가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리비아에서 사업 재개를 오랫동안 희망해온 미 석유업체들에도 낭보가 될전망이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미국이 현재 전세계적으로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는 시점에서 아직 테러포기에 대한 진지성이 검증되지않은 리비아와의 관계회복을검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