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예멘의 알-카에다 조직원 소탕작전을 지원하려고 현지에 병력을 파견했다고 미국의 인터넷 신문 '월드 트리뷴'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아랍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주 동안 미군 200-400명이 예멘수도 사나에 도착했으며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런던에서 발행하는 일간 알 하야트는 예멘에 파견된 미군 대부분이 미중앙정보국(CIA)의 감독을 받고 있으며 예멘의 알-카에다 조직원 소탕을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들이스트 뉴스라인'은 예멘 정부가 최대 600명의 미군이 예멘에 도착했다는보도를 부인하고 있으나, 정부 소식통들은 적어도 100명의 미군이 알-카에다 소탕작전을 지원하려고 현지에 도착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주 미군이 예멘에 파견돼 있는 것으로 밝히면서 미국은 알-카에다가 예멘을 다음 작전의 근거지로 이용하는 사태를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사람들은 미군이 예멘에 있는 이유를 묻는다"면서 "내 대답은예멘이 차기 아프가니스탄이 되길 바라는가이며 나는 누구도 이를 원치 않으며 예멘정부 또한 그러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preis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