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익 반군단체의 폭력행사 위협 속에 10일 실시된 콜롬비아 총선이 투표 개시 8시간만에 무사히 끝났다. 2천400만 콜롬비아 유권자는 좌익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과 우익 콜롬비아 자위군(AUC) 반군의 정치폭력 위협 속에 267명의 상하원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이날 오전 8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했으며 투표는 전국적으로 매우 평화롭게 진행된 뒤 오후 4시에 끝났다. 하이메 타마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정오께 기자들에게 "전국적으로 높은 투표률을 보여 매우 기쁘다"고 말하면서 투표결과는 오후 9시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선은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콜롬비아 대통령이 중남미 최강의 반군세력인 FARC와의 3년간에 걸친 평화협상을 중단한지 불과 수주만에 치러진 것으로 FARC로부터의 강력한 정치폭력 위협 속에 실시된 것이다. FARC는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유권자를 위협했으며 우익반군 AUC도 유권자들에게 압력을 가하면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에게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파스트라나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걱정말고 투표에 임할 것을 촉구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약 20만명의 경찰과 군병력을 동원해 경계를 철저히 했다. 이번 총선에는 전국적으로 약 1천200명이 경합을 벌였으며 하원의원은 각 지역구에서 선출되는 반면 상원의원은 전국구에서 선출된다. (보고타 AFP= 연합뉴스) b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