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는 10일 반군들의 사보타주에 맞서 치안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총선 투표에 들어갔다. 최근 정부와 반군과의 평화협상 결렬로 준내전 상태인 콜롬비아는 이날 268명의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을 새로 선출한다.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콜롬비아 대통령은 투표 직후 "콜롬비아인들은 투표를 통해 테러리즘을 퇴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좌익반군인 콜롬비아 혁명무장군(FARC)의 공격에 대비해 15만여 명의 군과 경찰이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반군 게릴라들은 동부지역에서 유권자들을 협박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함까지 불태우면서 투표 불참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번 총선에 출마한 의원 후보들은 대도시에서는 유세를 했으나 반군의 협박으로 시골에서는 유세하지 못했다. (보고타 A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