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의 론 하워드 감독이 9일 저녁 제54회 미국 영화감독조합(DGA)상을 수상했다. 미국 영화감독조합상은 오는 24일 거행될 `아카데미상'을 정확히 반영하는 척도로 인식되는 권위있는 상이다. 54년 역사상 美 영화감독조합상을 수상한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지 못한 경우는 단지 5차례뿐이다. 지난 96년 `아폴로 13호'에 이어 두번째로 DGA상을 수상한 론 하워드 감독은 "최근 몇년동안 DGA상이 아카데미상 수상작이라는 등식이 깨졌기 때문에 올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지 모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리안 감독이 `와호장룡'으로 DGA상을 받았으나 아카데미는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에 돌아간 바있다. 정신분열증에 시달린 노벨상 수상 천재 수학자 존 내시의 이야기를 다룬 `뷰티풀 마인드'는 올해 러셀 크로가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오른 것을 비롯, 모두 8개 부문에서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됐다. 론 하워드 감독은 흥행의 귀재로 불리며 많은 작품을 내놓았지만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른 바 없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inn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