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는 양국이 공동개발중인 탄도미사일 방위의 공동기술연구와 관련해 외교, 안보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정책협의를 내달 초순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양국은 공동연구가 오는 2004년으로 종료됨에 따라 공동연구 결과를 개발, 배치단계까지 이행하는 문제 등을 포함해 향후 방위협력의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양국간 협의는 지난달 도쿄(東京)에서 열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간 회담에서 "미사일 방위를 포함해 안전보장과 관련한 미일 대화를 강화시켜나간다"는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미일 양국은 지난 1999년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탄도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파괴시키는 `해상배치형 상승 시스템(NTWD)의 공동연구에 착수했었다. 그러나 일본은 공동개발의 다음 단계인 개발,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적 실현가능성과 자국의 향후 방위체제 등을 두루 감안해 판단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