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8일 미 달러대비 엔화환율이 127엔대에서 거래되고, 닛케이 주가가 장중 한때 1만2천선대를 회복하는 등 트리플강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 12시 현재 전날 오후 5시 기준 거래환율과 비교해 1엔39전이 상승한 127엔81전-127엔83전에 거래됐다. 통화당국은 이날 오전 엔화환율이 1달러당 127엔25전까지 떨어지는 등 초강세를 보이자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 엔화강세를 견제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 엔화환율을 128엔05전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도쿄 증시의 닛케이 주가 상승세 등에 힘입어 엔화 매입주문이 계속되면서 엔화가치는 다시 127엔대로 복귀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주가도 이날 오후 2시30분께 1만2천선을 회복하는 등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과 비교해 237.45포인트가 상승한 11,885.79로 장을 마감했다.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만에 최고수준을 보인 것이다. 장기국채의 경우도 금리가 전날과 비교해 0.01%포인트 떨어진 1.440%를 보여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미국 경기회복 기조가 뚜렷해 지면서 일본의 닛케이 주가, 엔화가치, 장기국채의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헤지펀드가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경계심도 만만치 않아 닛케이 주가상승으로 촉발된 트리플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