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연안의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지난 2월중 2℃ 상승, 태평양이 향후 1년 이상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엘니뇨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7일 보도했다. 방송은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발표를 인용, "아직 이번 엘니뇨의 영향범위나 미국의 기후상황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이번 태평양 열대수역 수온상승 현상은 2003년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페루 당국은 남미 서부연안에서 한류성 어종이 점차 줄어들고 난류성어종이 늘고 있다고 밝혀 엘니뇨 도래에 따른 태평양 어종변화가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난 1982-1983년 엘니뇨 당시 특히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국내 곳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혹심한 기상이변의 피해를 입은뒤 엘니뇨 관측활동을 강화했다. NOAA는 극궤도위성과 적도부근 태평양상에 설치한 70여개의 관측용부표 등을 통해 해수면 온도변화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위세가 강했던 지난 1997-1998년 엘니뇨 때에는 전세계적으로 이상난동과 인도네시아 등의 혹심한 한발에 따른 산불 등 각종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속출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