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수위를 낮췄으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보복 행동에 대해서는 재차 경고 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수단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최근 몇개월간 상황을 개선하기 보다악화만 시켜왔다"고 밝혔다. 이는 파월이 전날 의회에 출석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자신의 정책을냉정히 재고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신랄한 비판을 가한 것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파월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해서도 "현재 폭력사태를 차단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해야 할 것으로 믿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월 장관은 일방주의 외교정책에 대한 유럽 동맹국과의 설전과 관련, "다원주의는 좋은 것"이라며 화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또 미리 준비된 원고에서는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한 유럽측의 비난을 직접 언급했으나 실제 발언에서는 이를 빼거나 얼버무리고 지나갔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친구와 우방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분에게확신을 줄 수 있다"면서 최근 이뤄진 부시와 외국 정상들 간의 회담은 "부시가 우방을 아우르려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은 부시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독자 행동에 나설 것이나 이는 우방과의 협의를 거친 뒤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부시행정부가 원칙이 있는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이익이 걸리고 옳은 것이라고 믿는 원칙이 결부된 것이라면 모든 우방이 동조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 원칙과 방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