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고조되고있는 중동지역 폭력사태 중단을 위해 앤터니 지니 중동특사를 다시 파견키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인명 손실이라는 비극과 폭력사태 고조에 깊이우려하고 있다"면서 다음주 지니 특사를 중동지역에 재파견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러나 지니 중동특사 재파견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상이재개될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종식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등에게도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내릴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다음 주 중동지역 순방에 나서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도 아랍지역 지도자들과토의할 주요 안건 중의 하나가 최근 중동지역 폭력사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제시한 새로운 중동평화안과 이라크 문제 등테러와의 전쟁의 제2단계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1명이 이날 가자지구의 구시 카티프 유대인 정착촌에잠입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이스라엘인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정착촌 소식통은, 무장괴한이 교전중 총에 맞아 숨졌으나 또다른 괴한들이 잠입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이스라엘군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하마스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숨진 대원은가자지구 출신의 19세 남자인 모하메드 파르하트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보복성 공격을대폭 확대하고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 이밖에이날 팔레스타인 테러범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아리엘 유대인 정착촌의 슈퍼마켓 인근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해 테러범은 현장에서 숨지고 행인 9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이 1년5개월 전 인티파다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1천61명과 이스라엘인 312명을 합해 모두 1천396명이 숨졌다. (워싱턴.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