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외국의 법륜공(法輪功) 수련자들이 중국의 중대한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회의기간(5-11일)에 맞춰 TV 방송시설을 점거하고 전인대 회의장 옆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됐다. 중국 법륜공 수련자들은 전인대 개막일인 5일 지린성 성도 창춘(長春) 유선 TV방송국의 송신 시설을 점거하여 황금 시간대인 밤 8시(한국시간 밤9시)부터 법륜공선전 자료들을 방영했다고 중국 관리들이 7일 밝혔다. 창춘 유선 TV 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이 선전 방송을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며 현재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창춘시 관리들은 이 사건의 범인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상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뉴욕의 법륜공 본부는 '법륜공이 세계로 퍼진다'는 프로와, 지난해 1월의 톈안먼(天安門)광장 분신자살이 '희생이냐, 사기이냐'라는 프로가 창춘 유선 TV에서 약40-50분간에 걸쳐 방영됐으며 30만 가구 1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밝혔다. 법륜공 본부는 이 두 프로가 중단 없이 방영됐다고 말했고 창춘 유선 TV 방송국대변인은 이 방송이 10분간 방영됐다고 주장했다. 법륜공 본부는 두 프로 다 법륜공측이 제작했으며 '희생이냐, 사기이냐'는 지난해 1월의 분신자살이 중국이 조작한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인대 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北京)에서는 7일 외국인 법륜공 수련자 7명(남5.여2)이 삼엄한 경비를 뚫고 전인대 회의장옆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아래에서 플래카드를 흔들고 "법륜대법(法輪大法)은 좋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즉각출동한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이 장면을 촬영한 호주의 TV 프로듀서는 필름을 공안에 몰수당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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