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폐기물질로 제조된 '더러운 폭탄(Dirty bomb)'이워싱턴이나 뉴욕시와 같은 도시지역에서 폭발한다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시민들을 큰 공황 상태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미 관리들과 전문가들이 6일 지적했다. 미국 핵통제위원회(NRC) 리처드 미저브 위원장은 이날 방사능 물질로 된 재래식폭발물을 일컫는 `더러운 폭탄'이 사상자를 내는 수단으로는 크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지만 사회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NRC 고위관리들도 이런 폭탄 폭발이 있을 경우 전 도시지역이 방사능 오염으로 완전히 파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미국과학자협회의 헨리 켈리 회장도 "방사능 공격은 확실한 위협이 된다"면서 특히 "이런 공격을 하기 위해 이용될 수 있는 방사능은 수천개에 달하는 미국 도처의 시설에 널려 있다"고 말했다. 미저브 NRC 위원장은 미국에선 고농축 우라늄 및 플루토늄 등과 같은 핵무기 제조용 물질들을 철저히 보안통제하고 있지만 러시아 등 외국은 보안이 허술해 미국에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이 물질들이 확실한 보호되도록 책임져야한다고 말했다. 미저브 위원장은 따라서 미국을 이들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런 물질들을 처음부터 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의 도널드 콥 국장은 미국이 핵무기와 핵물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물질들이 아주 위험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