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이 외압설로 잡음을빚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가 기종선정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간지 라 트리뷘은 6일 '한국의 라팔 전투기 선택, 정치적으로 불가능할 듯'이라는 기사를 통해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가 좋은 점수를 받고도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FX 기종으로 선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라팔이 한국공군이 내린 5개 부문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제작사인 다소가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라팔이 선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라 트리뷘은 ▲미 보잉사의 F15에 유리하도록 진행된 평가기준 재검토 ▲평가결과 미공개 및 수정 ▲한국 정부의 보잉 F15 구입 유도에 대한 야당 분노 등 FX 기종선정과 관련한 잡음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방한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압력 등 FX 기종선종에 얽힌 치열한 업계 로비를 전하며 라팔의 막판 '이변'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프랑스는 전투기 40대를 한꺼번에 팔 수 있는 FX사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기종 선정의 공정성을 주시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