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발생한 진도 7.2의 강진으로 사망간주(州)의 호텔과 가옥들이 붕괴돼 최소 100여명이 매몰돼 있다고 칼레드 만수르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이 5일 밝혔다. 만수르 대변인은 이날 강진으로 사망간주 다하니 조아 마을에 산사태가 나고 강물이 범람해 호텔 1개와 가옥들이 붕괴됐으며 호텔 잔해에만 30여 명이 파묻히는 등100여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아프간 국영 TV는 지난 4일 오후 조아 마을에서만 150명이 숨졌고 호텔 1개와 가옥 100여채가 붕괴됐으며 400여채의 가옥이 침수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었다. 아프간 관계자들은 또 수도 카불에서도 가옥 붕괴로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연구소측은 이번 지진은 지난 1983년 12월30일 진도 7.2의 지진이 발생한 이래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밝혔다. 당시 파키스탄에서 14명, 아프간에서 12명이 숨졌었다. 이번 지진은 아프간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인도, 카자흐스탄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슬라마바드 AFP.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