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은 홍콩의 시사 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가 태국 국왕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사과 편지를 보내옴에 따라 FEER의 방콕 특파원 2명의 비자 취소를 위한 법 조치를 강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과 탁신 치나왓 총리가 불화관계라고 보도했다가 기사를 쓴 방콕 특파원들이 비자를 취소당했던 FEER는 4일 우타이 핌차이촌 태국 하원의장에게 "태국 최고위층(왕실)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할 의도가 없었으며 만약 그렇게 해석됐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태국 산 사루타논 경찰청장은 "경찰 고위 간부회의를 연 결과 모두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는데 동의했다"면서 5일 있을 항소심의에서 이 사과 편지를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FEER 방콕 특파원 2명은 비자취소 조치를 당하자 이이를 제기, 취소여부에 대해 항소심을 거치도록 돼 있다. 이로써 태국 국왕 모독 물의를 빚은 FEER 보도건은 FEER의 공개 사과와 태국 정부측의 비자 취소로 일단락되게 됐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