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가가 자신이 홀로코스트를 부인했다는 주장을 한 출판사를 상대로 벌인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하고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런던시내 메이페어에 사는 우파 역사가 데이비드 어빙은 펭귄출판사에 중간지급금 15만파운드(약 3억원)를 지불하지 못해 영국 고등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것. 그의 소송 상대였던 펭귄출판사와 미국 역사가 데보러 립스타트는 어빙의 제소로 3개월간 계속된 소송에서 200만파운드(약 60억원) 가량의 소송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빙은 펭귄출판사가 펴낸 립스타트의 저서 "홀로코스트 부인: 진실과 기억에 대한 공격"이 자신의 생계를 파괴하고 자신에 대한 증오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담당판사 그레이 판사는 4일 열린 이 사건 선고공판에서 립스타트의 저술내용이 정당하며 어빙은 반유대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그리고 적극적인 홀로코스트 부인자라고 판시했다. 어빙은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대대적인 가스 살인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