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알바니아계 온건파 지도자 이브라힘 루고바가 4일 코소보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코소보 의회는 이날 찬성 88, 반대 3, 기권 13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루고바를대통령에 당선시켰다. 의회는 또한 알바니아계 반군 지도자였던 하심 타치가 이끄는 온건파 정당 소속베지람 렉스헤피를 총리로 선출하고 10명으로 된 내각을 구성했다. 이번 표결은 지난주 주요 알바니아계 정당 대표들간 합의된 권력배분안에 따른것으로, 민주코소보연맹(LDK) 지도자 루고바가 대통령직을 맡는 대신 총리직은 하심타치당에 돌아갔다. 또한 LDK는 재무, 교육, 문화, 운수, 통신 장관을, 타치당은 무역및 공공서비스장관직을 각각 갖게됐다. 가장 규모가 작은 알바니아계 정당인 코소보미래연맹(AFK)에도 환경및 사회복지 장관직이 할당됐다. 미하엘 슈타이너 유엔 코소보 행정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코소보의 미래를 위한 선거"라며 환영을 표했다. 올해 57세의 문학비평가 루고바는 1998-99년 당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유고 대통령에 대항하는 평화적 저항운동을 이끌었다. 렉스헤피(47)는 내전당시 세르비아군에 대항해 싸운 코소보해방군(KLA)의 야전군의관이었다. 앞서 의회는 지난 3개월간 세차례에 걸쳐 대통령 선출을 시도했으나 단일 후보였던 루고바가 필요한 지지를 얻어내지 못해 실패했다. (프리슈티나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