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이 오는 9월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아프가니스탄올림픽위원회 안와르 제그달리크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오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차기 아시안게임 참가 신청서를 팩스로 발송했다"며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를 정식 표명했다. 제그달리크 위원장은 수도 카불의 올림픽위 사무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또 개회식때 선수단 기수로 "여자 육상선수에게 최근 새로 제정된 국기를 들고 입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은 약 20명으로 구성되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레슬링을 비롯해복싱, 육상, 사이클 등에 선수들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리반 정권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정지처분을받아 그동안 국제스포츠대회에 참가를 사실상 거부당해 왔다. 오는 부산아시안게임 참가가 실현될 경우 지난 20여년간 계속된 내전을 극복하고 하미드 카르자이 임시정부를 발족시킨 아프가니스탄이 본격적인 국제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카불 교도=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