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의 어퍼 퍼닌슐러 일부 지역에 3일 폭풍설이 휘몰아쳐 3월 초의 적설량으로서는 기록적인 눈이 쌓였으며, 텍사스주 북부를 강타한 후 북상한 이 폭풍설로 인해 통과지역에서 14명이 사망했다. 슈피어리어호 남단의 미시간주 마켓에서는 이날 오후 44.7㎝의 눈이, 전날인 2일 마켓 남쪽의 그랜드 래피즈에서는 3월 하루 적설량 최고기록인 34.5㎝의 눈이 내렸다. 미시간호 서편 연안의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도 적설량이 3월 2일 내린 눈으로서는 역시 최고기록인 23.8㎝에 달했다. 어퍼 퍼닌슐러 지방의 도로에 쌓인 눈은 3일 중에 모두 제거됨에 따라 교통사고발생보고가 줄었다고 교통당국은 밝혔다. 진눈깨비, 눈, 우박 등을 동반한 이번 폭풍은 2일 오전 텍사스 북부지역을 강타하면서 북상해 이 지역에서만 500건 이상의 도로교통사고가 일어났고,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는 100편 이상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댈러스 동쪽 32㎞의 80번 도로 상에서는 한 여성이 픽업 트럭을 운전하고 가다길 위의 엉겨붙은 얼음덩이에 부딪쳐 중앙분리대를 넘으면서 대형차량과 충돌해 사망하기도 했다. 3일 현재까지 악천후로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오클라호마주에서 6명, 미주리주에서 5명,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이에 앞소 1일 설상차 사고로 남자 1명이 사망했다. (마켓 A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