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를 4일 비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것 월스트롬 EU 환경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교토의정서를 비준함으로써 EU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지도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측은 이번 교토의정서 비준이 다른 국가들의 동참을 유도, 오는 8월말 남아프리카에서 열릴 예정인 `환경파괴 없는 개발'에 관한 정상회담에 앞서 교토의정서가 실행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앞서 조지 W.부시 대통령의 미 행정부는 지난해 교토의정서가 자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했다. 미국은 전세계 온실가스의 25% 정도를 배출하고 있다. 교토의정서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국가 등 55개국이 비준해야 한다. 현재 멕시코와 루마니아만이 교토의정서를 비준했다.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90년 수준으로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