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수학했던 한 미국인 여대생이 동료 미 여대생을 폭행, 숨지게 한 혐의로 한국으로의신병인도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을 받게 됐다. 미 헌팅턴 연방지법은 1일 대구 계명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던중 동료 교환학생을 폭행치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마셜대 초등 교육학과 학생인 켄지 노리스 엘리자베스 스나이더(20) 사건을 심리했다. 검찰은 스나이더가 지난해 3월18일 계명대에서 함께 공부했던 피츠버그대 출신여대생 제이미 린 페니치(21)를 서울 이태원동의 한 모텔에서 살해한 것으로 보고그녀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 기소한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스나이더는 지난해 3월17일 페니치 등 친구들과 함께 이태원동의K모텔에 머물며 관광을 하다 이날 밤 인근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셨으며 술에 만취한 페니치와 함께 모텔로 돌아온뒤 범행을 저질렀다. 스나이더는 당시 샤워를 도와달라는 페니치의 요청으로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으나 그녀가 키스 등 가벼운 접촉에 이어 노골적인 성추행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격분,페니치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두 학생이 교환학생 시절에 처음만났으며 이전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사관계자들은 스나이더가 지난 2월 4-6일 사이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니치살해 혐의를 자백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심리에 출석한 스나이더의 친구들은 "스나이더는 평소 고기를먹는 것은 동물을 죽이는 행위와 같다는 생각으로 고기조차 먹지 않은 친구였다"며스나이더의 살인 행위를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나이더는 오는 11일 보석 심리를 받을 예정이며 한국 인도 심리는 그 뒤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헌팅턴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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