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관타나모 미해군 기지에 수용된 아프가니스탄 포로 약 70명이 1일 사흘째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탈수증세를 보여 긴급치료를 받았다고 기지 대변인 제프 카터 해군중령이 밝혔다. 카터 대변인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관타나모 기지 엑스-레이 임시수용소에 수감중인 아프간 포로 300명 가운데 73명이 식사를 거부,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말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탈수증세를 보여 수용소 진료소에서 정맥주사를 맞았으며 이중 1명은 계속 식사를 거부한 채 진료소에 남아있는 상태라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미군당국은 이날 미군당국은 포로들의 단식투쟁 파문이 예상밖으로 확산되자 이들의 요구를 수용, 이들의 터반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미남부사령부 대변인 톰 크로선 대위가 밝혔다. 크로선 대변인은 아프간전에서 체포되어 관타나모로 이송, 수감된 알-카에다와탈레반 포로들에게 다시 터반의 착용이 허용될 것이라면서 "당초 터반을 불허했던것은 혹시 무기를 숨기지 않나하는 우려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포로들은 지난달 26일 수용소측이 일부동료의 터반을 강제로 벗기자 단식투쟁에 돌입, 자신들의 불분명한 법적 지위 등에 대한 분노를 표출해 국제사회의 논란거리를 촉발시켰다. (관타나모해군기지 AP.AFP= 연합뉴스) b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