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을 담은 소포 상당수가 우편으로 영국정부 각료들과 하원의원들에게 배달됐다고 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총리실로 가던 소포는 중간에 차단됐으며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스코틀랜드 하원의원 1명으로부터 소포 하나가 수거됐다고 전했다. 소포 내부의 설명서에는 유칼리유가 들어있는 것으로 돼있으나 성분분석 결과중상을 입힐 수 있는 부식성 물질로 가득찬 것으로 드러났다고 방송은 말했다. BBC방송은 같은 소포 14개가 우편경로를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편으로 액체가 든 소포를 받은 사람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으며 정당 당원들과 직원들이 특별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문제의 소포 내용물은 아로마(芳香)요법 제품의 무료견본으로 위장돼 있으며 지금까지 수거된 소포에는 사용설명서들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