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한국인 토막 시체 사건의 주 용의자는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의 수티산 경찰서의 이 사건담당 파누판 형사는 1일 한국인 모씨가 범행에사용된 칼을 할인 매장인 로터스에서 사는 것이 비디오에 잡혀 있고 거기서 사간 칼이 범행에 사용된 칼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와 관련된 한국업체에서는 그가 28일 새벽 3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붙잡혔다고 말했으나 파누판 형사는 아직 붙잡지 않았지만 곧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포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피살된 이동윤(32)씨는 지난 95년 태국으로 와 남부의 푸켓에서 한국인 관광 가이드로 일하다가 97년 방콕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3개월전 밀레니엄 여행사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나 회사와 문제가 생겨 그만 뒀다가 피살되기 10일 전 회사에 부탁해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고 밀레니엄 여행사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피살되기 전날로 추정되는 지난 23일 신혼여행 관광객 3쌍의 안내를 맡아1쌍을 안내해준뒤 연락이 끊어졌다는 것. 주변에서는 이씨가 성격이 과격한 편이고 술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태국 방콕 시내에 있는 수티산 LA맨션에서 머리, 팔다리, 몸통이 잘리고살이 토막난 채 손으로 끄는 소형 여행용 가방 3개와 여러개의 비닐봉지에 가득 넣어진채 27일 오후 3시쯤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발견되기 2-3일전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