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까지 몰았던 스캔들의당사자인 모니카 르윈스키(27)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모든 면에서 상호적인 것이었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지난달 28일 CNN의 대담 프로그램인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3일 TV를 통해 방영될 자신의 다큐멘터리에 관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상호적인 육체적, 감정적관계"였다고 말하고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두사람 사이에 벌어진 염문을 어쩔수 없이 시인하고, 이에 관해 계속 증언함으로써 자신이 상처를 받았다고 술회하면서 "이는 한 여자에게 있어서 엄청나게 불명예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구상에 따라 뉴욕 소재 쿠퍼-유이언대학의 학생들과 질의응답 형식으로제작된 105분짜리 다큐멘터리는 2일 HBO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르윈스키는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대중의 눈에 비친 염문에 관한 내용을 바로잡고 역사의 간극을 메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무엇이 가장 큰 오해인지에 대한 질문에 "마치 내가 대통령을 유혹하러워싱턴에 입성했고 그와의 관계를 노출시킴으로써 유명인사가 됐다는 얘기"라고 해명했다. 르윈스키는 "나는 당시 22살의 바보스런 어린애였으며, 카리스마와 권력을 가진한 남자가 거기 서 있었고 나에게 관심을 가졌다. 나는 그에게 매혹됐으며 대통령의힘에 완전히 휩쓸렸다"면서 "그러나 이로 인해 나 자신이 정부에 완전히 휩쓸려 버렸음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대통령과 사랑에 빠졌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아니었으나 이후 사랑에빠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관계를 끝낸 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으며 당시 그가 "이것이 옳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관계를 끝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과거에 그랬던 것 처럼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자신의 역할에 유감스럽게 생각하거나 수치심을 느끼지는 않는다면서 "나 자신의 모습에 당혹감을 느끼지 않지만, 내 스스로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용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에 적을 두고 가족이 있는 캘리포니아를 오가면서 생활하는 르윈스키는 검정색 베레모를 쓴 자신의 모습의 사진이 각 신문 1면에 일제히실렸을 때에 비해 현지 자신이 훨씬 탈속(脫俗)적이 됐다고 말했다. 여전히 독신인그녀는 결혼한 뒤 자녀를 두고 목적있는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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