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다음 달 아랍 순방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체니 부통령의 딸 엘리자베스 체니-페리가 국무부 고위직을 제의받은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관리들에 따르면 국무부는 2월 초 체니-페리에게 국무부 근동 지역경제 문제 담당 부차관보로 일하겠냐는 공식 제의를 했으며 체니- 페리는 아직 공식적으로 수락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4월부터 일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국무부 관리는 "체니-페리가 우리 팀에 들어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녀는 법률 분야나 경제 분야에서 탁월한 경력을 갖고있다 "고 평가했다. 근동 경제 문제 담당 부차관보는 이번에 신설되는 자리로, 체니-페리는 중동지역 경제 개발 문제를 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니-페리는 89년부터 93년까지 국무부와 미 국제개발청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96년 시카고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뒤 법률회사 화이트 엔드 케이스 워싱턴 지사에서 일했다. 체니 부통령 딸의 국무부 입성 소식은 부통령 실과 국무부 근동국이 중동정책을 놓고 불편한 관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부통령 실과 국무부 근동국은 팔레스타인 문제, 이라크 문제를 놓고 몇차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