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83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개인들은 앞으로 거주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홍콩 정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이 계획은 경기 침체 속에서 외국의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6월 초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엄격한 통화규제로 인해 이 프로그램은 '거주권 파동'을 빚은바 있는 본토 중국인에게는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 투자액의 용처에 대한 규제가 상당히 완화됐다면서 새 사업을 시작하거나 홍콩의 재산, 주식, 투자기금에 투자하는 게 모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돈을 최소 7년간 홍콩에서 유출하지 않아야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홍콩 달러로 계산해 최소 650만달러의 투자를 요구하는 홍콩에 비해 싱가포르는 630만달러, 미국은 390만달러, 호주는 400만달러,뉴질랜드는 330만달러, 캐나다는 190만달러의 투자액으로 거주권을 준다고 보도했다. 인구 680만명의 홍콩은 거주권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지난 1월 홍콩 대법원격인 종심법원은 부모중 한 명이 홍콩인인 본토 출신 거주권 신청자 대부분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