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의 산업분석가들은 엔론이 대외적으로 공개한 재무제표만을 근거로 기업상황을 판단했기 때문에 엔론에 대해 계속 매수추천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분석가 커티스 러너는 이날 상원의 엔론조사위원회에 출석, 자사의 주식인수 이해관계 때문에회사의 압력을 받고 엔론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등급을 매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러너는 청문회에서 엔론의 부정확한 회계기록을 근거로 조사.분석을 했기 때문에 엔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러너 외에도 시티그룹의 레이몬드 나일스, 리먼 브러더스의 리처드 그로스, J.P.모건 체이스의 아나톨 페이진 등 다른 분석가들도 이날 의회 증언을 통해 모두 자사의 이익 때문에 엔론을 좋게 평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일스는 엔론사태를 계기로 분석가들이 항상 정확하고 완벽한 회계 관련 정보를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위의 일부 상원의원들은 이들 분석가의 말은 투자은행사 내부의 관행을 감안할 때 말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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