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달 미국과 무기통제 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협상대표를 파견할 방침이지만 중국이 무기기술을 수출했다는 미국의 주장이 철회되길 기대한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외교부 한 관리가 26일 외국기자들에게 한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은 중국이 무기기술 확산을 막기위해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반박하느라 회담이 지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또 중국 무기통제 협상대표인 리우 지예이가 내달 워싱턴을 방문하며 중국은 추가 조치에 앞서 미국측의 대응을 기대한다면서 중국이 2000년 11월에 서명한 무기기술 수출자제에 관한 협정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 협정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것이지만 우리는 과거에도 나쁜 짓을 하지 않았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중국은 무기 기술 확산을 방지하기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양측은 서로의 관심사를 존중해야한다"면서 "미국이 우리의 노력을 짓밟고 대만에 대규모 무기를 판매하고 있으므로 우리를 비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리는 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부주석이 오는 4월 미국 워싱턴을 비롯한 여러 도시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무기통제 회담에 불협화음이 일어도 향후 수개월 동안 미국과 대(對)테러, 지구 온난화 그리고 자금세탁 등 다방면에서 협의한다면서 양국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0년 11월 무기기술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미국은 미사일과 핵무기 기술이 파키스탄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제재조치를 가했으며 중국은 이같은 조치를 철회해 줄것을 바라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