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안보정보국(CSIS)은 이라크가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기에 핵무기 전력을 획득한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26일자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CSIS의 이 보고서는 이란과 리비아도 핵무기 전력 획득을 결정했지만 그들이 획득하기를 원하는 핵무기 전력의 수준이 이라크보다는 "크게 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빌 그레이엄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캐나다가 이라크를 대(對)테러전쟁의 다음 목표로 삼을 것이라는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한층 더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레이엄 장관은 "유엔이라는 맥락 속에서 움직인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CSIS 보고서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일어난 걸프전쟁 당시 가장 먼저 군부대를 파견했다. 9.11 테러 이후애도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사 작전을 전개한 미국 주도의 국제 연대에도 여러 유럽국가, 기타 국가들과 함께 1착으로 군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캐나다 관리들은 대테러 전쟁이 이라크, 이란, 북한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구상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타와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