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 특설링에서 세계 태권도 헤비급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가 열린다. `2002년 세계 태권도 챔피언 최강자전'으로 이름붙여진 이 대회는 미 MGM 인터내셔널 그룹이 주최하고 미주무도협회(AMAA)와 미국태권도연맹(USTU)이 후원한다. 대회조직위원장인 조남수(44) AMAA회장은 27일 "올림픽.세계선수권 등 각종 국제대회 헤비급에서 우승한 세계 최정상급 8명이 출전해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며 초청선수는 3월말께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6월 CBS와 AMAA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공동개최한 국제태권도대회를 참관한 MGM 그룹 관계자들이 태권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특히 지난해 대회에서는 세계태권도 헤비급의 최강자였던 김제경(33, 오리건주포틀랜드 도장 운영)과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경훈(26.삼성에스원)이 '우정의 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았었다. 조 위원장은 국제 가라데 대회를 협찬하고 있는 MGM의 스포츠사업 책임자인 밥핼로란이 5천석 규모의 특설링 설치 등 태권도대회 전폭 후원을 약속했으며 계열사인 벨라지오 호텔의 브라이언 멘젤 부사장은 대회참가 선수.심판.임원들에게 무료숙식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MGM 특설링은 무하마드 알리나 마이크 타이슨 등 최고의 권투선수들이 경기했던 세계적 무대로, 태권도 챔피언들이 이곳에서 기량을 겨룰 경우 태권도의 우수성을 세계에 한차원 더 높게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위원장은 태권도 국제보급에 기여한 원로사범 고의민(63.독일 거주) 세계태권도지도자협의회장이 세계 우수 선수들이 출전하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헤비급 출전 선수 8명에게 순위에 따라 총 5만달러의 선수발전기금이 분배되며 미 유수의 스포츠 중계 케이블 채널인 인디맨드를 통해 미 전역에 약 1천회의 TV광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MGM의 지명도를 최대한 활용해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국과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칠레 등 남미국가에 녹화방영하고 83개국에는 인터넷 생중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헤비급 최강자전 외에 경량급 챔피언 선수 6명의 대결과 원로사범들의 고난도 특별시범도 있을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