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체포한 죄수들을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군사법정 설치 준비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26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근 500명의 죄수들 가운데 군사법정에 회부된 죄수는 없지만 이들을 군법에 회부하기 위한 신문이 시작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죄수들에 대한 군법 회부 결정을 내리면 곧바로 재판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 회부 인원과 시기 등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럼즈펠드는 이들 죄수를 처리하는 방법은 군법 회부 외에도 민사법원 이첩과 본국송환, 석방(정보적 가치가 없을 경우), 계속 구금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죄수들의 군법 회부 기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군은 현재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300명, 아프가니스탄에 194명의 죄수를 각각 억류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 대변인 빅토리아 클라크는 죄수들에 대한 신문이 주로 테러 네트워크와 추가 공격 가능성에 관한 정보 수집 위주로 진행돼왔기 때문에, 아직까진 새로 설치될 군사법정에 회부될 죄수는 없는 것처럼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