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국가에서 e-메일과 인터넷 채팅을 즐기는 여성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인터넷조사업체 넷밸류의 최근 통계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해 10월에서 12월사이 기간에 e-메일 사용 여성인구가 홍콩은 104.7%, 한국은 72.9%, 싱가포르는 58.9%, 대만은 35%가 각각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해말 전자카드를 보내고 e-메일을 주고받으며 채팅방에 가입하는 여자들이 급증했다. 이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통신을 하는데 더 능하다는 속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라고 넷밸류의 잭 루 사장은 설명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홍콩에서는 전자카드 송신도 80%나 증가했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채팅도 인기가 높아 특히 한국에서는 전체 여성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채팅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방송은 밝혔다. 싱가포르 여성들도 채팅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말 채팅 사이트를 이용하는 여성의 숫자가 4배 이상 늘어났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루 사장은 "인터넷은 국제적인 다방이 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친지는 물론 모르는 사람과도 대화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