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5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자신을 묶어두려는 이스라엘의 조건부 연금해제 조치에 굴욕되지 않을 것이며 대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덴마크 DR1-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무도 내게 수치심을줄 수 없다"며 "나는 나를 뽑아준, 이스라엘 강점과 침략에 높은 사기로 맞서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인터뷰는 오는 7월1일 유럽연합(EU) 순번의장국이 될 덴마크의 페르 스티그 묄러 외무장관의 중동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아라파트 수반은 회견에서 유대인 정착민 2명과 팔레스타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과 최근 중동폭력사태와 관련, "이스라엘의 행동은 모든 협정과 국제법에 배치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영어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에 반대하며 나 역시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100%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라파트는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우리 주민에게 매일 가하고 있는 공격은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하고 그밖의 자세한 언급없이 "난국을 타개하는 것은 쉽다. 의지만 있다면 길은 있다"고 밝혔다 . 이집트와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중동순방에 나설 묄러 외무장관은 "협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양측을 회담장에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중동의 '비극적 상황'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야세르 아라파트는 테러중지를 위한 조치가 너무도 늦고도 미미했으며 이스라엘 또한 유엔 결의안에 따라 군 철수와 함께 유대인 정착촌 건설중단,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펜하겐 AFP=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