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항공기 테러에 대한 승객들의 공포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을 중심으로 승객 3명중 2명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테러범과 맞서 싸울 결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2월3일까지 미국 전역의 성인 1천29명을 무작위추출해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여객기를 탈취하려는 테러범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답했고 30%는 "상황에 더 잘 대처할 수있는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항공교통의 안전이 종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이 생길 가능성을 종전보다 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보다 항공교통 안전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3%였고 '다소 개선됐다'는 46%로 나타나 전체응답자의 79%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17%는 '종전과 같다'였고 '나빠졌다'는 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테러위험 때문에 항공여행을 걱정한다는 비율은 9.11테러 발생 이틀 뒤에 59%였으나 지난해 10월에는 42%로 떨어졌다가 이번 조사때는 비율이 33%로 낮아졌다. 항공 여행은 매우 우려한다는 여행객은 같은 기간 25%에서 8%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