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가 많은 지역에서 운동을 하면 운동하지 않는 경우보다 천식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가주대(USC) 케크의대의 로브 맥코널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주(州)내에 스모그의 주성분인 오존 오염도가 높은 6개 지역과 그렇지 않은 6개 지역에서 9세~16세 사이의 청소년 3천53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오염도가 높은 지역에서 운동을 많이 하는 청소년이 천식에 걸릴 확률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 청소년들은 지난 1993~1998년까지 천식에 걸린 적이 없는 아이들이다. 맥코널 박사는 오염이 덜된 지역에서 3가지 운동을 한 청소년들은 천식에 걸린 확률이 낮았다면서 천식이 운동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염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운동의 종류도 천식에 걸릴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농구, 수영, 테니스 등 '강도높은' 운동 가운데하나를 즐기는 청소년들은 전혀 운동하지 않는 아이들에 비해 천식에 걸릴 확률이 60%나 높았다. 반면 야구, 소프트볼, 배구 등 비교적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청소년들이 천식에 걸릴 확률은 20% 높은 데 그쳤다. 맥코널 박사는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로 아이들이 운동을 중단한다면 공중보건에 큰 피해를 주게될 것"이라면서, "많은 이유들로 인해 운동은 청소년들의 건강을위해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스모그가 많이 끼는 날에는 야외에서의 강도높은 운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