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의 주요군벌중 1명인 아타 모하메드 휘하 전사 약 200명이 25일 무장해제를 선언했으며 모하메드는 이번 조치가 보다 광범위한 무장해제에 첫 걸음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는 이날 북부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남동쪽으로 약 80km 떨어진 120년된 바그자하누마 요새에서 열린 무장해제행사에서 "우리는 새 시대를 맞고 있다"며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 총을 내려놓을 때"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유엔 관계자들도 무장해제와 함께 모하메드와 라시드 도스툼 장군의 고위 측근간 휴전합의를 환영했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는 단지 쿨름 마을에만 국한되는 것으로 유엔 고위 관리는 이날 행사가 탈레반 붕괴후 군벌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이곳 종족들간 긴장완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한 분파의 제스처라고 경계했다. 역내 자미아트-이-이슬라미의 타지크계 지도자인 모하메드는 이날 지난 주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한 쿨름에서 적대적 군벌인 우즈벡계 도스툼장군의 고위참모 마지드 로지와 회동했다. 병사들은 이에 따라 칼라슈니코프 소총과 수류탄 발사기, 대공화기, 박격포 등을 폐기했으며 수거된 무기들은 쿨름의 한 창고에 영치된다. 무장해제와 관련, 모하메드는 모든 병력이 결국 총을 내려놓을것이라고 말했으나 경쟁자인 도스툼장군 병력이 언제 무장해제를 단행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또 부시 행정부의 요청으로 아프간 정부재건을 위해 국세청(IRS)컴퓨터 약 1천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IRS의 구형 데스크톱 컴퓨터는 외국 원조 수십억달러를 포함, 아프간 재정및 돈세탁, 다른 테러활동을 감시, 추적하는데 훨씬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또 지난 해 아프간이 아편 등 마약퇴치 노력에 협력하는데 "명백히 실패했지만" 미국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제재 해재의사를 확인했다. 아프간은 과거 수년동안 국제마약통제기준을 완전하게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돼왔었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아프간 종족간 신뢰구축을 위해 파슈툰과 다리 등 2개 언어로 카불에서 '굿모닝 아프가니스탄' 라디오 전파를 송출했으며 이 쇼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2시간동안 방송되며 아프간인구의 80%가 정취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바그자하누마요새.워싱턴 AP=연합뉴스) yykim@yna.co.kr